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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3쿠션 1위’ 김진아 “포켓볼 무관심 서러워, 관심 가져달라” > 당구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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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3쿠션 1위’ 김진아 “포켓볼 무관심 서러워, 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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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30 14:32 조회3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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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262 기사의 0번째 이미지사진설명`경남고성군수배` 2연패를 달성하며 여자 3쿠션 국내랭킹 1위에 등극한 김진아가 MK빌리어드뉴스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3쿠션선수권, 월드게임에서 우승해 모두가 알아보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꿈입니다.”

‘제2의 김가영 차유람’을 꿈꾸며 15세때 포켓볼 학생선수로 데뷔한 김진아(29·대전당구연맹). 포켓볼과 3쿠션을 병행한지 5년만에 국내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이제 한국 최초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을 향하고 있다. (김진아는 최근 대한당구연맹이 경남고성군수배 성적을 반영한 랭킹에서 여자3쿠션 1위에 올랐다)

김진아는 포켓볼을 향한 애정만으로 10년의 선수생활을 버텼지만, 갈수록 작아지는 국내 포켓볼 시장에 실망해 선수생활 포기까지 결심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대중의 무관심과 3쿠션 중심의 국내 당구 환경이 서러웠다.

선수생활을 포기하기 직전 3쿠션을 병행해 보자는 제안에 당구인생 2막을 열었다. 2017년 3쿠션을 시작한 뒤 2018년 ‘부산광역시장배’ 공동5위, 2019년 ‘인제오미자배’ 공동9위, ‘무안황토양파배’ 2위, ‘태백산배’ 공동3위 등을 차지하며 3쿠션에서도 강호로 부상했다.

드디어 지난해(2020년) ‘경남고성군수배’에서 김민아를 꺾고 생애 첫 3쿠션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어 최근 끝난 ‘2021 경남고성군수배’ 여자 3쿠션 결승에서 장가연(17·구미고부설방송통신고)에 25:23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832262 기사의 1번째 이미지사진설명김진아가 플레이어로 근무중인 인천 청라 옵티머스빌리어드에 걸려있는 `고성군수배` 2년 연속 우승, 랭킹1위 축하 현수막.

지난해 김민아(NH그린포스)에 이어 올해 스롱피아비(블루원엔젤스)까지 대한당구연맹 무대를 뛰던 선수들이 차례로 LPBA행을 택했지만, 김진아는 세계선수권과 월드게임 정상을 꿈꾸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자3쿠션 세계선수권대회는 과거 박수아(2008년 공동3위, 2012년 5위) 이신영(2014년 공동3위, 2016년 7위, 2017년 6위) 이미래(2016년, 2017년 2위) 김민아(2016년 5위, 2019년 6위) 등이 꾸준히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위너스)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세계1위)의 벽에 가로막혔다.

김진아는 국내 여자 선수층이 얇아져 전국대회 우승과 랭킹1위를 해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당당히 세계 정상에 올라 제대로 실력을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4일 김진아가 플레이어로 있는 인천 청라 옵티머스빌리어드에서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832262 기사의 6번째 이미지사진설명지난 14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서 여자 3쿠션 우승을 차지한 김진아. (사진=본사 DB)

▲우승 축하한다.

=결승 끝나고 바로 고성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갔다. 엄마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상장도 전해드렸다. 가족들과 집에서 장어도 구워 먹고 우승 축하 파티도 했다. 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결승전 경기력이 좋지않아 질타도 많이 받았다. 하하. 예선과 달리 방송 경기인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못해 아쉽다. 제가 더 잘 해야 했지만 단 한 경기로만 제 모든 걸 평가 받는 게 한편으로는 속상하기도 하다.

▲결승 당시 컨디션은.

=컨디션은 좋았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제가 평소 어려워하는 공 배치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하이런이 2점에 그쳤다. 상대방보다는 저와의 싸움이었다. 아무래도 ‘고성군수배’ 2연패, 랭킹 1위가 걸린 경기다 보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섰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국 2연패 달성과 함께 생애 첫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포켓볼 최고 랭킹이 5위였다. 종목은 다르지만, 선수 데뷔 16년 만에 1위를 했다. 3쿠션을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기분은 정말 좋은데 아무래도 많은 선수가 LPBA에 진출한 상태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LPBA 선수들과 비교하는 분들도 많다. 아무리 대한당구연맹 여자 선수층이 얇아졌다고 해도 우승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또 연맹과 LPBA 톱랭커 기량 차이도 크지 않다고 본다.

▲LPBA로 안가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던데.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스트레스다. 제가 대전당구연맹 소속으로 포켓볼 선수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 LPBA에 갈 수 없다. 전국체전 포켓 종목에 꾸준히 출전해 금메달(95회 개인전, 100회 혼성복식) 2개, 은메달(98회 개인전)1개, 동메달(97회, 99회 혼성복식) 2개를 땄다. 이런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많이 물어보신다. 제 선택을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832262 기사의 5번째 이미지사진설명2017년 전국체전 포켓10볼 여자 개인전서 경기 중인 김진아.(사진=본사 DB)

▲포켓볼과 3쿠션을 병행하게 된 계기는.

=포켓볼 선수 10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20살부터 혼자 서울에 와서 생활했는데 돈이 없어서 라면만 먹고 생활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기 위해 선수를 한 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은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잘해도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10년이라는 시간도 정말 포켓볼을 사랑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아예 당구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 고리나코리아 임정철 대표님이 3쿠션을 시작해보라고 도움을 주셨다. 이번에 우승하고 찾아가 3쿠션 선수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하하.

▲3쿠션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금전적인 부분이 크다. 포켓볼 칠 때는 외국 시합도 나가야 해 돈을 전혀 모을 수 없었다. 지금은 후원사가 생기면서 차, 집도 바뀌었고 아직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선수로서 이름도 알리고 있다. 또 당구장에 연습하러 가면 사장님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게임비를 받지않기도 한다. 하하. 훈련지원금을 받으면서 선수생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832262 기사의 3번째 이미지사진설명김진아는 포켓볼 선수 데뷔 10년이 되던 해 선수 생활을 완전히 그만둘 결심까지 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포켓볼을 함께 하던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처음 선수생활을 포기하려 할 때 (김)가영 언니가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하면 세계무대에 나갈 수 있는데 왜 그만두려고 하느냐’고 했다. 그런데 포켓볼 선수 시절에는 늘 3쿠션에 비해 찬밥 신세였고 너무 서러웠다. 방송 경기도 없었고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다. 선수로 나설 무대가 없었을 때는 회의감도 들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포켓볼 선수들은 3쿠션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축하한다고 응원해주기도 하고 부러워하는 선수도 있다. 당구인으로서 3쿠션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같이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4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면 3쿠션 적응이 빠른 편인데.

=제가 3쿠션에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10년의 포켓볼 경력 도움이 컸다. 10년 경력을 가진 포켓볼 선수 누구라도 이 정도 성적은 냈을 거다. 물론 공도 다르고 새로운 부분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은 필수다.

▲김가영, 차유람 선수가 롤모델 이었다고.

=2000년대 중반 김가영 차유람 선수 활약으로 국내에 ‘포켓볼 붐’이 일었다. 저뿐 아니라 지금 활동하는 제 또래 여자 포켓볼 선수 다 두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다. 15살 때 처음 경기장에서 가영 언니를 봤을 때는 신기해서 다가가서 말도 못 걸었다. 2014년 전국체전 우승 후 가영 언니가 꼭 껴안아 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우승했다고 좋아할 때 아니니까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종종 안부를 주고받는다.
 

832262 기사의 2번째 이미지사진설명김진아가 후원사 `메라키큐`(에보니SR 하대, 마브로스 카본 상대)를 들고 스트로크 자세를 취하고 있다.

▲포켓볼과 3쿠션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같은 대전연맹 소속 포켓볼 선수 유승우 오빠가 정말 많이 배려해준다. 사실 이번 고성대회도 10월 전국체전 전 마지막 대회라 포켓 종목으로 출전했어야 하는 게 맞다. 같이 복식 호흡도 맞춰보고 연습해야 하는데 정말 미안했다.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국내 랭킹이 중요해 어쩔 수 없었다. 둘 다 잘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제 3쿠션에서 한 우물 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요즘엔 주 4회 대전에 내려가 승우 오빠 연습장에서 훈련 중이다.

▲한주희 선수에 이어 유튜브 채널 ‘빌리퀸’에도 출연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4편 분량을 촬영하는데 마음 같아선 매주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다. 또 ‘빌리퀸’에 출연한 뒤로 일도 잘 풀리는 것 같다. 하하. 사실 당구장에서 동호인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신지는 3년 정도밖에 안됐다. 방송 경기도 흔치 않아 유튜브는 ‘당구선수 김진아’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경로다. 올해 초 ‘빌리퀸’에서 새로운 출연자를 뽑는다고 해서 정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차명종 선수에게 공도 배울 수 있고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3쿠션 선수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스포츠 선수가 스타가 되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열리는 월드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게 목표다. 당구장 밖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그런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 ‘코로나19’로 세계대회가 취소, 연기돼 정말 아쉽지만 꾸준히 연습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빨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이)신영 언니, (한)지은이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832262 기사의 4번째 이미지사진설명김진아의 목표는 한국 최초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세계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려면 세계1위 테레사를 뛰어넘어야 한다. 올해 코리아그랑프리, 월드그랑프리에서 테레사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은.

=확실히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게 맞다. 하지만 경기에서 만났을 때 제가 질 거라는 생각은 미리 하지 않는다. 테레사뿐 아니라 누구와 경기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당구는 끝날 때까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스포츠다. 운도 따를 수 있고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지금 당장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생활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고.

=우선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결승전 후 정신 없어서 후원사에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 큐를 제공해주신 ‘메라키’ 마지혜 대표님은 이번에 우승상금보다 더 큰 포상금을 주셨다. 또 큐스코 박정규 대표님, 싸이렉스페이 임주석 대표님, 청라옵티머스 이형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후원회 KBO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년 정도 서울 강남 가보당구장에서 플레이어로 활동했는데 당시 인연이 된 동호인분들이 후원회를 만들어 주셨다. 앞으로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당구선수 김진아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박상훈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출처 -  매일경제 & mk.co.kr (mkbn.mk.co.kr/news/view.php?sc=62000001&year=2021&no=83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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