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3쿠션 퀸’을 꿈꾸는 19살 고등학교 당구선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3 12:51 조회43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여자3쿠션 퀸’을 꿈꾸는 야무진 고교생이 있다.
고3 학생으로 성인부 여자2쿠션대회 우승을 차지한 허채원(19·창문여고3)이다.
허채원은 지난 6월 서울당구연맹(회장 류석)이 주최한 ‘2021 제17회 하림배 캐롬3쿠션마스터즈’ 결승에서 정진수를 23:10(36이닝)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학생이 성인부에서 우승한 것은 허채원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4월 서울연맹에 선수등록한 그는 현재 PBA선수 박인수(크라운해태라온)에게서 지도받고 있다. 8월 고성군수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로켓빌리어드에서 맹연습 중인 허채원을 22일 만났다.


△대회가 없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코로나19’로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돼 아쉽다. 학교도 여름방학 기간이라 곧 열릴 고성군수배에 초점을 맞춰 매일 10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고등학생으로 6월 ‘하림배3쿠션마스터즈’에서 성인부 우승을 차지했는데.
=솔직히 대회 끝나고 한동안 얼떨떨했다. 결승상대인 (정진수)선배님이 긴장을 많이 하셨고, 나도 긴장됐다. ‘결과가 어찌되든 하던대로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스코어를 떠나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축하인사도 많이 받았겠다.
=난리가 났었다.(웃음) 학생으로 성인부 우승은 내가 처음이다. 당시 남자부 준우승을 했던 정병진 선수가 “최연소끼리 일 한번 내보자”고 했는데 결국 나만 우승했다. 하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하림배 대회와 인연이 많은데.
=제14, 15회 하림배에선 공동3위를 차지했다. 한번은 스롱피아비 선수에게 지고, 한번은 최은지 선수에게 져 결승전에 못갔다, 뛰어난 선수들이라 경기 내내 헤매다가 끝났다.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성인부는 이제 시작이고,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스롱피아비 우승을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스롱피아비는 제14. 15회 하림배에서 연속 우승했다)
=워낙 대단한 선수라 풍기는 아우라부터 엄청났다. 경기 보면서 내내 혀를 내둘렀다.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집중력도 강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더라. 어려운 공도 과감하게 시도하시고. 배울게 많았다.
△당구는 언제 시작했나.
=중학교 2학년(15살)이던 2017년 겨울방학 때다. 원래는 핸드볼을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어머니가 당구 배워보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큐를 잡게 됐다. 학업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몇 시간씩 배웠다.


△PBA선수인 박인수에게서 지도받고 있는데.
=작년 초 당구장에서 처음 뵀는데 당구 치시는 걸 보고 첫눈에 반했다. 저분께 배우면 ‘폭풍성장’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레슨받고 싶다고 했고, 지금까지 약 1년 반 동안 배우고 있다. 제가 ‘쌤’의 첫 제자다. 하하.
△주로 어떤 부분을 지도받는지.
=공에 대한 이해도 등 기본기 위주로 배우고 있다.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박인수 선수가 “스트로크! 스트로크!”라며 웃었다) 맞다. 스트로크를 최우선으로 배운다. 하하. 원래 21점이었는데 레슨받은 이후 5점이 늘었다. 현재는 26점이다.
△박인수 선수 경기는 많이 챙겨 보나.
=얼마전 PBA 팀리그가 끝났는데, 꼬박꼬박 챙겨본다. 쌤도 제 대회에 엄청 신경 써주신다. 경기가 잘 안돼서 기가 죽어 있으면 귀신같이 알고 연락주신다. 그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된다.
△팀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도 크라운해태겠다.
=당연히 그렇다. 하하. 다음은 웰컴저축은행이다. 팀워크가 최강이지 않나. 각자 다른 스타일, 다른 성향의 선수들이 모여 하나로 뭉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쿠드롱 선수 리더십이 대단한 것 같다.
△롤모델 선수는.
=3명인데, 이번에는 박인수 쌤을 1위로 뽑겠다. (웃음) 다음은 이미래 선수다. 스트로크를 정말 배우고 싶다. 요즘 손목이 안 좋은데, 금방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가영 선수도 배우고 싶다.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너무 부럽다. 공을 다루는 것 등 배울점이 많다.


△당구테이블 브랜드 ‘쉐빌롯’후원을 받고 있는데.
=박인수 쌤이 ‘열심히 하는 어린 선수가 있다’며 추천해주셨다. 노블스틸(쉐빌롯테이블 수입 판매업체) 강인용 회장님이 “오래 눈여겨봤는데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서 후원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셨다. 저를 믿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최선을 다해 그 믿음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라 당구선수로서 꿈이 많겠다.
=첫째는 8월에 열리는 고성군수배 우승이다. 내년부터는 일반부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학생부로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대학진학도 걸려있는 대회다. 이후에는 LPBA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다. 언젠가 LPBA우승도 하고 싶다. [최경서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출처 - 매일경제 & mk.co.kr(https://mkbn.mk.co.kr/news/view.php?sc=62000001&year=2021&no=7090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